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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13] 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

PICbook이야기 by 호혁형제맘ONE 2023. 6. 22.

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
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웅진씽크빅:생물원리)

 

웅진출판사에서 펴낸 반딧불 과학그림책.

이 책은 한 아이가 엄마와 함께 씨앗을 심고 싹트기를 기다리고 열매도 맺기를 소망하면서 생명이 자라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또한 이 책은 김소희 작가가 딸아이와 함께 자신의 집 옥상에서 꽃을 심었던 이야기를 그림동화로 만든 책이라고도 합니다.   

 

 

 

 


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

글 김소희 / 그림 정순희 / 출처 웅진싱크빅(과학그림책 생물원리)

 


 

 

 

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
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

 

"따뜻한 봄이 오면 엄마랑 씨앗을 심어요."

 

 

 

 

엄마랑 씨앗을 심어요엄마랑 씨앗을 심어요엄마랑 씨앗을 심어요
엄마랑 씨앗을 심는 아이

 

따뜻한 봄이 오면 나는 엄마랑 씨앗을 심습니다. 

화분 바닥에 작은 돌과 까만 숯가루, 흙을 담고 손바닥으로 살짝 다졌습니다.

여러 가지 씨앗을 젖은 수건에 감싸 따뜻한 곳에 둡니다.

하나씩 하나씩....

흙 속에 심은 씨앗 위에 조심조심 흙을 살짝 덮습니다.

그리고 어느 화분에 어떤 씨앗을 심었는지 이름표를 만들어 꽂아둡니다.

납작납작한 건 호박
깨알 같은 건 복숭아

좁쌀만 한 것은 방울토마토
길쭉한 것은 오이
동그란 건 가지 씨앗이야.

 

 

 

엄마랑 씨앗을 심어요엄마랑 씨앗을 심어요엄마랑 씨앗을 심어요
씨앗이 자라나는 모습

 

며칠이 지났지만 흙 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흙 속에서는 벌써 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씨앗들은 흙 속에 양분들과 물을 먹으면서 싹을 틔울 준비를 합니다.

드디어 흙 위로 싹이 나왔습니다.

엄마! 이것 좀 보세요.
드디어 싹이 나왔어요.




무럭무럭 자란 새싹들

 

새싹들을 햇볕이 비추는 양지로 옮겨놓으면 

푸른 잎이 커지고 예쁜 꽃이 핍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야 열매도 잘 익습니다.

싹이 자라면서 줄기도 굵어집니다. 

오이랑 호박은 쑥쑥 자라납니다.

드디어 꽃이 피었습니다.

방울토마토 꽃과 오이꽃은 노랗고, 가지꽃은 보라색입니다.

봉숭아는 분홍색 꽃이 피었습니다.

호박꽃은 노란색인데 종처럼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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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
열매 맺은 새싹들

 

봉숭아를 따서 손톱에 물을 들었습니다.

하룻밤 자고 나면 내 손톱이 빨갛게 물들어 있을 겁니다.

손가락만 한 오이가 삐죽 나오고

어느 순간 손바닥만큼 길어지더니 어느새 팔뚝만 해졌습니다.

가지마다 파란 방울토마토가 열렸습니다.

한두 개씩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도 보입니다.

엄마가 제일 큰 호박을 따서 애호박 전을 요리합니다.

나중에 호박이 늙으면 달콤한 호박죽 요리도 해준다고 합니다.

앗, 따가워.
까슬까슬한 이게 뭐지?



 

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
다 시들어버린 식물들

푸른 이파리들이 하나둘씩 시들어갑니다.

호박이랑 방울토마토도 다 먹었습니다. 

빨랫줄에 널어놓은 가지도 다 마르고, 봉숭아 꽃잎도 떨어집니다.

봉숭아, 가지, 호박, 방울토마토가 지면서 씨앗을 남겨 놓고 사라집니다.

씨앗들을 말린 후 예쁜 병에 담았습니다.

봉숭아 꽃이 진 자리에
털이 보송보송하게 난 씨앗주머니가 맺혔어요.
봉숭아의 씨앗주머니는 손이 닿기만 해도
톡 터져서 씨앗들이 탁탁 튀어요.

 

 

 

 

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
엄마랑 씨앗을 심었어요

 

"따뜻한 봄이 오면 엄마랑 또 씨앗을 심을 거예요."

 

 

 

 

갈수록 아이들은 도시에 살다 보면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 간다는 것을 모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때에 아이와 함께 화분을 사서 씨 뿌리고 물 주면서 점점 자라나는 꽃들과 이야기 나누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씨앗이 트고 햇볕을 따라 꽃이 자라나고 열매를 피워 놓으면 아이는 웃음 짓기도 하고, 꽃잎이 지고 열매가 시들해지면 아이는 울기도 하면서 자연의 생명을 배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조그마한 생명을 보면서 아이는 울고 웃었던 기억이 한 곳에 남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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